
박 전 장관은 이어 “삭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팩트체크를 우선해야 한다”며 “분당에 출마한 거는 제가 비난받아 마땅하다. 부산 사나이로서 유구무언이다. 그다음에 (서울) 영등포, 강서 출마한 거를 가지고 철새라고 하는 건 음해다. 당에서 장관들 험지 출마하라고 해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그거를 싸잡아서 박민식이 철새라고 그런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측근들이, 알 만한 분이”라며 친한계를 비판했다.
앞서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박민식 후보 페이스북을 살펴보니 충격 그 자체였다. 2년 치 기록이 통으로 삭제돼 있었다”며 “박민식은 도대체 왜 그랬을까. 첫째, 2024년 기록은 자신의 철새 정치 여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둘째, 2025년 기록 삭제는 본선에서 확장성을 갖기 위해서 윤어게인 색깔 지우기를 선제적으로 한 것”이라고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이어 “SNS 기록을 지워 자신의 흑역사를 가리겠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라며 “박민식은 북구 시민들이 얼마나 우스워 보이길래 이런 얄팍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라고 덧붙였다.
신 전 의원은 5일 박 전 장관의 중앙일보 유튜브 출연 장면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재차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을 향해 “메뚜기와 비교할 수 없는 철새 정치의 끝판왕”이라며 “그 화려한 전과 기록을 통으로 삭제하고 추궁당하니 아몰랑(한다)”고 지적했다. 아몰랑은 논리적인 설명을 하지 못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모습을 비꼬는 인터넷 은어다.
과거 박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박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다. 억지 탄핵은 망국의 길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철야농성을 벌였다.
박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재판 받다가 2025년 3월 구속 취소되자 페이스북에 “법조계에서 이 사건은 공소 기각될 거라는 예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탄핵소추, 공수처 불법수사, 검찰의 억지 기소 3가지가 다 원천적인 흠결 상태”라며 “이렇게 원천적인 흠을 가진 사건은 깨끗하게 각하하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