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3차 공판에선 또 다른 카드인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 거절 의사만 밝히면 될 상황에서 급박하게 기자를 피한 까닭이 음주운전 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김 기자 측 변호인은 송일국을 대상으로 한 증인심문에서 “당일 누구누구를 만나 함께 술자리를 가지지 않았냐?”는 질문을 던져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송일국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귀가한 것으로 당시 기자들이 자신은 물론 신부 집까지 몰려들어 신경이 예민해져 피한 것일 뿐”이라 대답했다.
6월 24일 재개되는 4차 공판에선 김 기자 측이 또 어떤 카드를 제기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은 김 기자 측이 요청한 증인들에 대한 증인심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 기자 측은 이날 증인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시시비비가 명백히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6개월가량 이번 일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하나둘 우리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가 곧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