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주로 했던 역할과는 달리 깊고 아픈 내면을 간직한 인물이에요. 아버지 때문에 단속반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라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남자에게 마음을 열지 않으려고 하는 점도 많이 다르죠.”
무엇보다 문화재 단속반으로서 광역수사대 일원과 함께 연기를 하는 것도 남다르다. “다들 개그맨 기질이 있다”며 함께 촬영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는 김선아는 이미 출연자들과의 단합대회도 여러 차례 주도했다. 주량이 1~2병 정도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분위기에 따라 주량이 달라진다는 그는 이 날도 즐겁게 여러 잔 꺾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에 앞서 영화 <걸스카우트>로 돌아왔지만 저조한 성적에 한국영화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김선아는 요즘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고 드라마에 매진하고 있다.
“원래 겹치는 일정은 피하는데 우연찮게 영화 홍보일정과 드라마 촬영이 겹쳤어요. 더욱이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인터뷰를 하다 보니 기관지염까지 걸렸네요.”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생글생글 웃는 김선아지만 그의 매니저 속은 타들어간다. 일정이 바쁜 스타들이 차 안에서 새우잠을 자며 체력을 보충하는 것과 달리 유독 김선아는 밴에서 잠을 못 이루는 탓에 요즘 뜬 눈으로 밤을 샐 때가 많다고. 결국 매니저가 나서 김선아의 손을 끌고 병원까지 갈 정도였다. 김선아는 “오늘도 병원에 다녀왔는데 촬영장에 오면 신기하게도 힘든 걸 잊게 된다”며 드라마에 임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