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매년 밥 먹으러 가거든요. 그런데 제가 첫 해에 대통령님께 막말을 해버렸어요. 다들 잘 되고 있다고 예쁜 말만 하는데 제가 ‘사실 잘 안 되고 있는데요’ ‘아무도 신경 안 써줘서 힘들어요’라고 말해버렸어요.”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홍보대사들이 참석하는 청와대 오찬. 다소 의례적인 대화가 오가는 게 자연스러운 자리에서 이영아가 솔직한 발언을 하고 만 것.
“청와대 오찬을 앞두고 홍보대사로서 처음으로 길거리에서 헌혈캠페인을 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헌혈 홍보 유인물을 나눠주는데 무슨 유흥업소에서 유인물 나눠주는 사람인 양 쳐다보는 거예요. 제 팬들도 다섯 명이 도와주러 왔는데 너무 미안하고 창피하고 그랬죠. 그래서 청와대에 가면 꼭 헌혈에 대한 길거리의 생생한 반응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