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나. 탤런트 장서희의 유년시절 그의 끼와 재능을 미리 알아보고 방송에 데뷔시켜준 이는 뽀빠이 이상용이다. 장서희의 정식데뷔는 1989년 MBC 공채 19기 탤런트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그의 방송 데뷔는 이보다 앞선 1982년 KBS 동요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의 어린이 MC였다. 당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이가 바로 초등학교 4학년의 장서희였다. 당시 이상용은 장서희의 오기와 끈기를 높이 샀다고 한다. 이상용은 노래도 잘 못 부르고 진행도 어색한 장서희를 매번 호되게 혼냈지만 언제나 장서희는 구석에서 펑펑 울고 난 뒤 보란 듯이 당당한 모습으로 MC석에 되돌아오곤 했다고.
이런 시절 오뚝이같이 다시 일어났던 어린이 장서희의 모습은 20년의 조연 설움을 딛고 주연급으로 우뚝 선 성인 장서희의 모습과 무척 닮아있다.
김태진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