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화보 촬영차 쿠바에 갔던 적이 있어요. 사실 요즘 웬만한 곳은 한국과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잖아요. 하지만 쿠바는 참 이국적인 곳이었어요. 풍경도 너무 아름답고 색다른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같이 갔던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에게 입버릇처럼 ‘다시 한 번 가고 싶다’고 말해왔어요. 다행히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끝나고 영화 개봉 전에 시간이 나서 다녀왔죠. 혼자서 배낭을 짊어지고 떠난 쿠바는 참 좋았어요. 비록 10일 정도였지만 영화 속 ‘주인아’의 영혼이 집시처럼 자유롭듯 저도 그런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왔죠.”
차기작 선택과 이런 저런 일들로 당분간은 떠나지 못한다는 손예진에게 쿠바는 꽤나 매력적인 곳으로 기억되는 것 같았다. 홀로 걷는 것이 너무도 좋았다는 그에게 자유로운 바람의 향기가 묻어났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