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연예인응원단 국고낭비를 밝혀낸 한선교 의원. 임영무 기자 namoo@ilyo.co.kr | ||
그런데 에로업계 관계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과거에 비해 비디오용 영화의 수가 크게 줄어들어 에로비디오의 비율이 올라갔을 뿐이라는 것. 과거 비디오 대여 시장이 호황을 누릴 당시에는 극장 개봉용이 아닌 비디오 출시용 영화도 상당수 수입됐던 데 반해 비디오 대여 시장이 대폭 축소된 요즘에는 비디오 출시용 영화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는 에로비디오만 여전히 비디오 영화로 심의를 넣다보니 그 비율이 90%까지 높아졌다는 것.
심의를 받는 수는 무시하고 비율만 강조한 데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컸다. 한 에로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는 에로 비디오가 1000편인데 청소년 관람가 판정을 받은 비디오 출시용 영화도 1000편이면 비율이 50%밖에 안 되지만 요즘처럼 시장이 대폭 축소돼 에로비디오가 18편, 청소년 관람가 비디오 영화가 2편이면 비율이 90%”라면서 “에로 비디오 같은 청소년 관람불가 심의물이 1000편에서 18편으로 줄어든 데 의미를 둬야지 50%가 90%가 된 걸 강조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강조했다. 또한 “한 의원은 현재 비디오 시장의 현실을 간과한 채 자료에만 의존, 대한민국을 19금의 나라로 매도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