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종금보. 사진제공=국립고궁박물관
[일요신문]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오는 7일부터 12월 13일까지 강화역사박물관에서 ‘강화도령, 철종으로 등극하다’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철종 관련 유물을 교류협력을 통해 기획됐다. 강화와 인연이 깊은 철종을 새롭게 조명해 보고 평소에 대중이 접하기 어려운 왕실 유물인 어보, 어진, 사료, 현판 등을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어보는 조선시대 국가에서 제작해 왕권과 왕실을 상징하는 인장(印章)으로 각종 국가의례에서 왕을 비롯해 왕세자, 왕세자빈, 왕후 등에게 올리는 의례용도로 사용됐다. 이번에 철종 금보와 철종비 금보가 전시된다. 어진은 왕의 초상화로 철종 임금의 31세 당시 초상화가 전시될 계획이다.
철종은 1844년 14세 때 가족과 함께 강화도로 유배돼 농민으로 살다가 19세 때 명을 받아 왕으로 즉위했다. 재위 14년 동안 백성들의 힘든 생활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세도정치의 굴레에 얽매여 제대로 정치를 펴보지도 못한 채 1863년 33세의 일기로 승하했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영민했으나 비운의 삶을 살다 간 철종을 새롭게 인식하고 왕실 유물을 한층 가깝게 관람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화박물관 관계자는 “타 박물관과 전시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전을 개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볼거리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