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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호화 응원단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강병규가 이번엔 인터넷 도박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 ||
# 불법 인터넷 도박 의혹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억대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강병규가 곧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현재 강병규는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필리핀 도박 사이트를 통해 도박 자금으로 16억 원을 송금했다 12억 원을 돌려받아 총 4억 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혐의가 뚜렷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김주선 부장검사는 “차명 계좌가 아닌 실명 계좌를 사용해 인터넷 도박을 했음을 입증하는 물증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해외 원정 도박의 경우 환치기 등으로 외화를 불법적으로 빼돌려 해외 현지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밝혀내야 하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크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실명 계좌를 통해 강병규가 도박을 한 물증이 확보돼 수사가 크게 진척된 상황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반면 강병규 측은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도박 혐의에 대해 “고스톱도 칠 줄 모른다” “인터넷 상습 도박이라는 것은 누명” 등등의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검찰이 도박에 쓰인 실명 계좌가 존재한다고 밝히면서 강병규의 불법 도박 혐의는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강병규는 검찰의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해당 사이트에서 1억 원 이상을 쓴 130여 명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계좌에 남은 돈이 오간 흔적이 도박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음이 드러나야 하고 단순 도박이 아닌 상습 도박으로 밝혀져야 사법 처리가 가능하다.
현재 검찰은 강병규와 소환 시점을 조율 중인데 강병규 측이 소환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병규의 측근인 한 방송 관계자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은 그만큼 무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해외 원정 도박 의혹
검찰이 강병규의 인터넷 불법 도박 혐의를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도박의 중독성으로 볼 때 추가 혐의점이 있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만약 또 다른 도박 관련 혐의가 드러날 경우 강병규는 단순 도박이 아닌 상습 도박 혐의를 받게 돼 사법 처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은 해외 원정 도박이다. 워낙 연예인의 해외 원정 도박 관련 루머가 많았던 데다 올해 들어서도 검찰이 연예인 해외 원정 도박을 수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사례도 있다.
더욱이 국정 감사에서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강병규는 출장을 이유로 해외 체류 중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연예인인 그가 해외 출장을 떠난 까닭을 두고 행여 출장을 가장한 해외 원정 도박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강병규는 종종 출장 목적으로 해외를 오갔고 올해도 여러 차례 해외를 다녀왔다. 그가 진행하던 <비타민> 촬영을 위한 해외 출장을 비롯해 사업 목적의 출장도 있었다. 그가 대표이사로 있는 (주)비유엔터테인먼트의 사업과 관계돼 있다.
연예기획사인 (주)비유엔터테인먼트는 수출입 업은 물론 해외 여행업까지 겸하고 있다. 다만 사업을 위해 해외를 나갔다 도박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검찰이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는 얘기도 있다. 다만 해외 원정도박 수사설에 대한 검찰의 공식 입장은 ‘사실무근’이다.
심지어 연예인 응원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찾았을 당시 원정도박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 아니 연예인 응원단을 꾸린 것 자체가 해외 원정 도박을 위한 핑계였을 가능성까지 제기하는 네티즌도 있다. 국정감사 당시 최문순 의원실에선 연예인 응원단 숙소가 그랜드 하얏트 베이징(Grand Hyatt Beijing)이라 밝힌 데 반해 강병규가 메리어트 시티 월 베이징(Marriot City Wall Beijing)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카지노 이용이 용이한 호텔을 숙소로 잡았다는 의혹을 피하려고 호텔명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두 호텔은 물론이고 아예 베이징엔 합법적인 카지노가 없다고 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조차 없어 카지노를 즐기려면 마카오 등으로 가야만 한다고. 행여 베이징 현지 불법 도박장을 찾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베이징의 경우 워낙 단속이 심해 불법 도박장이 개설되는 경우조차 거의 없고 당시엔 올림픽 기간이라 단속이 심했다고 한다.
# 사설 도박장 개설 의혹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강병규의 사설 도박장 개설과 관련한 제보를 확보해 관련 혐의를 수사 중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와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만약 사설 도박장 개설 혐의가 사실이라면 이는 상습 도박을 넘어서는 중벌이 불가피하다. 그렇지만 검찰은 “수사를 진행하기는커녕 제보가 있다는 얘기 자체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계속해서 검찰이 추가 수사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검찰 내부 관계자들은 담당 부서가 강병규 관련 수사에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된 만큼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한다.
이 부분에서 네티즌들은 또 다른 궁금증을 제시하고 있다. 대개 도박을 하면 돈을 전부 잃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해 강병규는 16억 원을 송금해 4억 원을 잃고 12억 원을 돌려받았다. 4억 원을 잃은 것도 화제지만 네티즌들은 돌려받은 12억 원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행여 강병규가 문제의 필리핀 도박 사이트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더욱이 사설 도박장 개설 관련 루머에다 필리핀 도박 사이트의 운영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 이런 의혹들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잘 모르는 이들이 만들어낸 루머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강병규처럼 자유자재로 돈을 넣고 빼는 일도 흔하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