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남들은 쉬쉬하기에 급급할 때 오히려 알아달라고 외치는 커플도 있다. 잘생긴 외모로 인지도가 높았던 남자배우 A와 신인 배우 B가 대표적인 경우다. B는 데뷔 초기 촬영 도중 부상을 입고 잠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당시 병원 관계자들에게 “A와 사귀고 있다”며 소문을 냈다는 것. 물론 A가 B의 병문안을 오며 눈으로 확인한 이들도 여럿 있었지만 훨씬 전부터 B가 A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B의 입원 당시 병원 산책로에서 거리낌 없는 애정행각을 보여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만날 때마다 모텔로 직행해 소문이 난 스타 커플도 있다. 둘의 열애를 반대한 여자 배우의 아버지 때문에 대낮에 모텔에서 데이트를 하는 일이 많았다는 것. 이런 이유로 그들의 얼굴을 몇 번 본 모텔 관계자들 사이에서 열애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런데 남자연예인은 이미 다른 여성과의 열애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져 있던 데다 큰 인기를 얻은 스타는 아니었던 까닭에 보도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자친구로 알려진 여성의 가족이 격분,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의 뒤를 쫓았다”며 그들이 자주 가는 단골 모텔을 제보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