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연예인이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하긴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는 제대로 학교생활을 하지 않으면 졸업이 힘들기로 유명하다. 송혜교 공효진 김흥수 등이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했지만 졸업을 못했고 현재는 한지혜와 김성은 등이 재학 중이다. 한지혜는 학교 생활에 대해 “학교에 많이는 못나가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라고 답한다.
우연히 한지혜를 만난 뒤 필자는 리포터답게 취재에 돌입했다. 그렇지 않아도 영화예술학과에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러 간 터라 같은 과 학생들에게 그의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본 것. 교내에서 한지혜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소탈하게 같은 과 학생들과 잘 어울리고 있기 때문. 특히 신입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는데 사인 요청이나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는 부탁을 늘 환한 얼굴로 응해주기 때문이란다.
흥미로운 부분은 한지혜가 고교 시절엔 여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는 사실. 짧은 커트머리였던 데다 성격도 조금은 거친 편이었는데 여학생들이 그런 여학생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남학생들에겐 인기가 없었다는 얘기일까. 이 질문에 한지혜는 “여중 여고를 나와 주변에 남학생이 없었어요”라고 대답한다.
성격이 급해 머리가 기는 걸 못 기다리는 데다 간편한 게 좋아 커트 머리 같은 짧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해왔다는 그는 지금의 긴 머리는 처음이라고 얘기한다. 좀 더 여성스럽고 성숙해 보이고 싶다는 한지혜, 그의 본격적인 변신은 이제부터다.
김태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