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숨 가쁘게 돌아가는 곳은 가요프로그램 현장이다. 생방송 전 리허설을 위해 일찌감치 대기실에 와 있는 가수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룹 및 백댄서가 많은 팀은 피자나 과자 등을 한아름 사와 대기실에서 허기를 달랬고, 신인가수들은 대기실 복도 등에서 발성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또한 대기실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해 연예인들의 탈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가요프로그램만큼이나 열기로 가득 찬 현장은 바로 개그프로그램 녹화현장. 대기실, 혹은 복도에서 개그팀별로 연습을 하고 있어 흡사 싸움이라도 벌어진 듯 고성이 오가는 현장이었다.
MBC일산드림센터는 신축건물이라 시설도 좋을 뿐 아니라 대기실도 호텔 객실처럼 꾸며져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정진은 대기실 침대에 누워 대본연습에 열중해 있었다. 워낙 열심이라 조심스럽게 스티커 설문조사를 요청했는데 흔쾌히 수락하고 진지하게 설문에 응해주었다. 또한 같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맹상훈은 건물 안 난방이 잘 돼 있어 극중 의상인 잠옷차림으로 지나가며 설문에 응해주기도 했다. 반대로 주말극 <내 사랑 금지옥엽> 촬영이 있었던 KBS 별관은 오래된 건물인데다 남자 대기실이 촬영장과 멀어 잠옷차림이었던 박준규가 “너무 춥다. 대기실 안에 가서 하자”며 기자를 이끌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나문희는 극중 우는 장면을 촬영하고 나온 직후였던 터라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차마 설문조사를 요청할 수 없었다.
삼엄한 분위기에 다가갈 수 없었던 대기실도 있다. 바로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 1회 출연자였던 장동건 대기실. 박중훈 설문 후 들어가려 했으나 경비가 문 앞에 서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던 까닭에 접근이 불가능했다. 다른 프로그램 출연 연예인들이 궁금해하며 대기실 문 앞 명단을 들여다 볼 정도로 진기한 풍경이었다.
문다영 객원기자 dy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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