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가로수 고사를 예방하기 위해 횟집 앞 가로수 120여 그루에 계도용 표찰을 설치했다.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광주시가 최근 가로수 훼손에 엄중 대처키로 한 가운데 이번에는 염분피해로 인한 가로수 고사를 막기 위해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가로수 훼손 사례는 모두 89건으로 이 가운데 교통사고 피해 70건, 염분 피해 6건, 무단 훼손 1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 가로수 훼손 사례를 분석,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염분피해로 인한 가로수 고사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9월 횟집 앞 가로수 현황을 조사하고, 이달 들어 120여개 가로수에 ‘가로수는 염분을 싫어합니다 ’라는 홍보 표찰을 설치했다.
특히 횟집 앞 가로수는 염분이 섞인 바닷물이 흘러 고사하는 사례가 많은데다 다른 나무를 심어도 다시 죽거나 생육 상태가 나빠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8월 가로수에 구멍이 뚫는 훼손 사례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노원기 시 공원녹지과장은 “가로수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이 있는 공공시설물로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부주의 때문에 가로수가 고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구 등 관리기관과 협의 없이 가로수를 훼손하면 관련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500만원의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