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소노(SONO)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사가 박멸한 바퀴벌레들을 공양하기 위해 나라현에 있는 절에 동상을 세웠다”고 한다. 어쨌든 바퀴벌레 덕분에(?) 회사가 번창했다는 것이 이유다. 조각가 아마노 히로 씨가 만들었으며, 거대한 바퀴벌레의 몸통에 세 쌍의 다리가 쭉 뻗어 있고 가운데 부분에는 근대도시의 모습이 합체된 기괴한 형상이다.
일본 매체 <네토라보>는 “약 3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살았던 생명력 강한 바퀴벌레를 그보다 한참 후에야 나타난 인류가 없애려고 하는 매정함이 동상에 내포되어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바퀴벌레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바퀴벌레의 박멸을 바라는 결의의 동상이라는 것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