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한 직원은 “우리야 축구협회 안에만 있는 사람들이고 축구밖에 모르니까 자연히 정 회장이 우세한 것으로 봤다”며 “현대 인맥이건 축구협회 인맥이건 전체적으로 아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노른자위 국제부와 한 때 대선 캠프로 의심받던 홍보부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축구협회 관계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까닭에 대해 “이런 시기에 조직이 바뀌거나 인사이동이 나면 더 큰 오해를 사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직원은 “축구협회가 정치적 공세에 시달릴까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막상 긴장이 약간 사라지니까 좀 허탈하다”며 “그래도 이제 축구협회가 정치적인 문제로 도마에 오르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이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정치의 전면으로 나섰던 만큼 협회는 상당기간 동안 몸을 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