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참조기 종 보존시설이 17일 영광군 백수읍 참조기산업연구센터에 준공된 가운데 이낙연 전남지사가 시설을 둘러보고 인사말을 했다. 김준성 영광군수, 이장석·이동권 도의원, 이인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 양광희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장, 지역어촌계장 등이 참석했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전국 최초로 참조기 종(種) 보존시설을 건립, 17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자원이 급격히 줄고 있는 참조기 우량 종묘 보존과, 발 빠른 양식 산업화 연구 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이 시설은 영광 백수읍 참조기 산업연구센터 부지에 국비 25억원, 도비 25억원 등 모두 50억 원을 들여 대지 면적 4만2천377㎡, 연면적 3천799㎡ 규모로 건립됐다.
참조기 종 보존동, 양성시험동, 다목적시험연구동, 미로형침전조, 심층 지하해수 및 부대시설 등을 갖췄다.
참조기 산업연구센터에서는 현재 ▲경제성 있는 참조기 양성 기간 단축 기술 ▲부세산업 육성 양식기술 ▲민어 양식산업화를 연구하고 있다.
참조기 1만 2천 마리뿐만 아니라 부세 10만 마리, 민어 600여 마리를 양성․관리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2003년부터 참조기 산업화 연구에 나서 2009년 세계 최초로 참조기 인공종묘 대량 생산 및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
과거 영광 칠산앞바다는 조기 파시(波市)로 전국 제일의 굴비산업이 태동된 곳이다.
이번 종 보존 시설 준공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굴비산업 발전과 한․중 FTA 대응 품종 발굴 등 산업화 연구기반 확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김준성 영광군수, 이장석․이동권 도의원, 김양모 군의장, 배현진 영광굴비협동조합장, 유관기관 및 지역 어업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지사는 이날 준공식에서 “앞으로 전남 수산물의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므로 중국과 가까운 곳에 수출 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영광 굴비, 완도 전복 등 전남 서남권 시군별 수산업 특징에 맞는 산업을 발전시키고 그 본부를 목포에 두는 해양수산 융복합벨트를 조성해 어업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