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가보훈처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시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태극기 설치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기 때문에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사업과 관련해 보훈처와 업무협약도 한 게 아니겠느냐. 다만 항구적으로 광장에 뭔가 설치하는 건 조심해야 하며 한시적으로 설치하거나 이동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정도의 얘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그동안 보훈처와 많은 토론을 벌였고 설치 기간과 태극기 높이를 협의 중이었는데 제가 엉뚱하게 반대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건 명예훼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광복군 C-40기 전시회와 청계천 대형 태극기 이벤트 등 사업을 소개하며 “돈은 중앙정부만큼 많이 안 썼을지 몰라도 정부 못지않게 애국적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런 걸 갖고 마치 애국심 경쟁하듯이 하는 것은 좀 유치한 게 아니냐”고도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