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희섭(위), 서재응 | ||
박찬호의 사부라고 할 수 있는 샌디 쿠팩스는 은퇴 후 방송해설도 맡았었지만 그 이후에는 미디어 관계자들과 어떤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 반면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은 기자들에게는 최고의 인터뷰어로 유명하다. 과거 40년 전 얘기를 어제 얘기처럼 잘도 기억해내는 재주를 갖고 있다.
기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슈퍼스타는 NBA LA 레이커스의 가드 매직 존슨이었다. 지금도 기자들은 그의 뛰어난 매너를 평가한다. 백인 래리 버드와 항상 비교가 됐던 존슨의 트레이드 마크는 흰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얼굴이다.
존슨은 게임에 패하고도 좀처럼 짜증을 내지 않았고 경기 후 기자들의 온갖 질문에 싫은 기색없이 대답했던 선수로 알려져 있다. 현 뉴욕 닉스 사장 아이시아 토머스도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배드 보이’ 멤버였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유명했다.
존슨이 에이즈 양성반응이 나타나 현역에서 물러났을 때도 미디어 관계자들은 그의 용기에 초점을 맞췄을 정도로 항상 그의 편에 있었다. 한국 속담에 ‘웃는 낯에 침 뱉으랴’라는 말이 있다. 미국 사회도 마찬가지다. 항상 미소 띤 얼굴은 언제 어디서나 좋은 평가를 받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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