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움을 같이 나누는 더불어 잘사는 사회분위기 진작하고 성숙한 기부 문화 형성
[일요신문] 겨울이 되면 의례적인 이웃돕기 행사나 후원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그때뿐인 일회성, 이벤트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진심 어린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에는 기업이 지역 내 소외 계층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민·관이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적 안전망이 있다.
▲ 김영종 종로구청장
종로구에서는 2016년에도 어려움을 같이 나누는 더불어 잘사는 사회 분위기를 진작하고 성숙한 기부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함께 해주겠다는 따뜻한 소식이 들려온다.
관내 위치한 SGI서울보증(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29)은 관내 저소득가정(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차상위계층) 아이들을 위해 매월 20만원씩 10명에게 교육비를 후원하기로 했다. SGI서울보증의 후원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시작 됐으며, 명절(설, 추석)에는 후원금 20만원을 추가 지원하여 연간 관내 저소득 아이 1인당 280만 원을 후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저소득 가정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지원 대상에서 빠진 학생 수 만큼 새로운 저소득가정 아이를 후원한다. 저소득 가정 아이 추천은 구에서 내부 회의를 통해 가장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가정으로 선정한다.
종로구약사회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종로구 소년소녀가정 및 위탁가정(10가구)에 매월 10만원씩 후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1986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종로구약사회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에게 한결같은 도움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명절마다 소년소녀가정 및 가정위탁아동과 그 가족들을 초청하여 후원금 전달 및 선물 증정 등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설 맞이 나눔잔치’는 2월 2일 관내에 소재한 ‘더부페’에서 개최할 계획으로 작은 관심과 배려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우아이(대표:이종호)는 대표자가 종로지구협의회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 하는 것이 인연이 되어 종로구 관내 저소득가정 98가구에 생필품 세트를 후원하기로 했다. ㈜일우아이는 저소득층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생활 필수재인 생필품 세트를 2011년부터 현재까지 종로구 관내 저소득가정에 매년 명절(설, 추석)때마다 후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종로구는 2011년부터 종로구에 소재한 기업체 또는 종교단체 1社(사)와 종로구의 1洞(동)이 1:1 결연을 맺어 행정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덜 미치는 틈새계층의 복지를 공동으로 지원하는 1社(사)1洞(동) 결연맺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은 특별한 때가 아니더라도 후원단체의 의사에 따라 수시로 쌀, 라면의 지원에서부터 도서기증, 공연 관람과 가족여행, 어르신들의 말벗서비스까지 주민들이 원하는 생활 속 작은 것까지 제공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힘쓸 것”이라며 “물질적 지원을 넘어서는 다양한 기부 문화를 개발해 종로를 나눔의 문화가 널리 전파되는 가장 따뜻한 동네를 만들겠다.” 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