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지사는 한 부스 앞에서 “거 참, 신기하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김 지사가 감탄한 건 라면을 자동으로 끓여 나오는 조리기계(크리세프, 경기도 남양주)였다. 회사 측은 김동연 지사에게 “방금 200개 계약을 마쳤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또 다른 부스에선 빨간색의 대형 래핑로봇이 ‘윙’소리를 내며 빙글빙글 물체 주위를 돌았다. 산업기기 제조업체인 파주 명신물산의 자동포장 기계였다. “대단하시네요” 걸음을 멈춰 선 김동연 지사의 입에서 또 한 번 감탄사가 나왔다.
김 지사는 전시회에 참가한 경기도 부스를 돌며 중소기업인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오후 네덜란드로 출국해야 하는 일정상 상징적인 부스 서너 군데만 들러 격려할 예정이었으나, 즉석에서 일정을 수정해 20군데 이상을 둘러봤다.
김동연 지사를 본 중소기업인들, 나아가 부스에서 통역을 하고 있던 유학생들이 계속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서 김동연 지사를 ‘호출’했기 때문이다. 이중에는 팬이라고 밝히면서 “힘내시라”고 건강식품을 건넨 기업인들이 다수였고, 저서인 시집을 미리 준비했다가 김 지사에게 전달한 기업인도 있었다.
김동연 지사는 중소기업인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모두 응한 뒤 “좋은 성과를 내시라”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경기도관에서 마주친 한 바이어에게는 “제품을 잘 살펴봐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당부를 받은 바이어는 “이번에 좋은 제품이 정말 많이 나왔다.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마지막 부스를 돌 때쯤 ‘스타트업과의 만남’도 있었다. 경기도 안산의 ‘위튼컴퍼니’라는 부스에서다. 회사 대표는 김 지사에게 다가와 “지금 창업 3년째인 신생회사인데, 이게 첫 브랜드입니다. 일본에도 진출했고요... 우리 회사는 스타트업입니다” KIST-UST 바이오메디컬 박사 출신 송보경 대표의 말이다. 위튼컴퍼니는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진이 설립한 회사로, 피부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의약품 및 화장품 등을 만들고 있다.
경기도관에서 스타트업 기업이라고 밝힌 기업인과의 첫 만남이었다. 김동연 지사의 얼굴이 환해졌다. 김 지사는 유럽 방문 직전 미국 뉴욕주와 버지니아주를 들러 경기도 스타트업을 세일즈하고 귀국한 바 있다.
김동연 지사는 송 대표와 나란히 촬영하면서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전시회장 방문으로 오스트리아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 지사는 네덜란드로 이동해 반도체 외교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