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최창현 기자] “눈에서 멀어진다고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은 도청이 안동·예천 지역으로 이전한 뒤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역사·지리·문화적으로 한 뿌리를 공유하고 동일생활권을 형성해 온 대구경북은 뿌리가 깊기 때문에 거리가 갈라놓을 수 없다는 얘기다.
경북도(도지사 김관용)는 대구경북 상생협력 사업 및 시도민 소통교류 사업 등 대구시와의 협력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대외 통상교류 협력 강화를 위해 전담부서인 상생협력본부를 22일자로 출범한다고 21일 밝혔다.
상생협력본부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와는 별도로 운영된다.
경북도청을 이전하면서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이 소원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조치로 보인다.
김관용 지사의 지시에 따라 새로 조직된 상생협력본부는 3담당 11명이다. 대구 산격동 청사에 남아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입버릇처럼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을 강조해온 김 지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
도에 따르면 그동안 경북도와 대구시는 양 지역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쳐왔다. 대구권 광역철도망 구축,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한방산업 육성 및 한방상권 활성화, 대구경북 국제관광박람회 공동 개최, 팔공산 둘레길 조성, 할매·할배의 날 추진 등 29개 공동협력 과제 발굴·추진이 그 대표적인 예다.
특히, 지난해 4월 열린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은 양 시도의 상호 협력 속에서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도청 이전으로 대구경북의 성장축이 대구~구미~포항 중심에서 안동권까지 경북 전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대외 통상교류 협력도 강화된다. 광역 SOC, 경제산업, 문화관광 등 전 분야에 걸쳐 대구경북의 전체적인 파이를 키워 공동현안에 대해서는 소통과 화합을 통해 공조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대구경북이 양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라며, “도청이전을 계기로 상생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협력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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