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경기에 앞서 있었던 어버이날 행사에서 박주영과 함께한 어머니 김옥란씨. 사진=우태윤 기자 wdosa@ilyo.co.kr | ||
아들의 프로경기를 관중석에서 바라보며 기도를 올리는 김씨는 박주영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5월8일 어버이날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김씨는 선수들과 부모의 공동입장 때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아들의 경기가 있을 때에도 선수가족에게 나눠지는 티켓을 사용하는 본부석이 아닌 관중석에서 조용히 있다가 돌아갔었다. 이런 김씨가 공개석상에 얼굴을 내민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김씨는 박주영의 간곡한 부탁에 마지못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FC서울의 한 관계자는 “박주영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동행했는데 한사코 공동입장을 사양하는 바람에 아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고 경기가 시작하자 다른 선수들의 가족들은 본부석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박주영의 가족들은 일반석으로 사라졌다. 이후 박주영의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서있는 사진이 언론사의 인터넷 뉴스에 게재되자 에이전트사에 “사진을 내려줄 수는 없냐”고 요청했다고 한다. 스타 아들을 뒀지만 스스로를 낮추는 어머니가 있어 박주영이 더욱 빛난다.
변현명 스포츠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