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대학교 최장근 교수가 18~19세기 일본 지식인들이 독도를 한국 영토로 간주했다 사실을 밝혀냈다.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최장근 소장, 일본어일본학과 교수)는 최근 발간한 ‘근대 일본 지식인들이 인정한 한국의 고유영토 독도와 울릉도’이란 책에서 이 같이 밝혔다.
4일 대학에 따르면 한국어와 일본어로 발간된 이 책은 경북도 독도연구기관 통합협의체의 지원을 받아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가 발간한 독도연구시리즈 9번째 총서다. 대구대 독도영토학연구소는 2008년부터 제1권 ‘독도의 영토학’을 시작으로 총서를 발간해 왔다.
책에서 최 교수는 18~19세기에 일본 지식인들이 집필한 ‘죽도도설’, ‘다케시마잡지’, ‘죽도잡지’, ‘죽도판도소속고(완)’ 등 4권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당시 일본 지식인들은 일본이 영토 확장을 위한 야심을 가지고 울릉도를 침략했으며, 독도와 울릉도의 영유권은 한국에 있다고 밝히고 있음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일본의 독도도발에 대응해 한국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수호하는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방법은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근거를 찾아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논리를 일관되게 펴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연구가 좀 더 심도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대학교 최장근 교수
최 교수는 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독도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일본의 의회의사록으로 본 일본 독도 도발의 허구성’이란 주제발표에서 일본 의회의사회의록(1965년 8월 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의 의사록)을 근거로 들며 일본이 한일협정을 맺는 과정에서 한국의 독도 관할권을 인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도 최 교수는 2006년부터 매학기 ‘독도영토학’이란 교양강좌를 개설해 지금까지 약 2000명의 학생들에게 독도가 한국영토인 구체적인 근거와 일본의 조작된 독도 영유권 주장 논리에 대해 강의하며 학생들이 올바른 영토관, 국가관 그리고 세계관을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
한편, 일본학 전문가로 독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최장근 교수는 800여명의 교수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일본문화학회장과 9개 독도연구기관이 모인 경북도 독도연구기관 통합협의체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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