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왼쪽)과 이영표. | ||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박지성(맨체스터) 이영표(PSV) 설기현(울버햄튼) 안정환(FC 메스) 등 해외파 없이 치러진 A매치는 이번 동아시아대회를 포함하여 모두 8경기. 이때의 성적표는 1승4무3패로 해외파가 3명이상 출전 했을 때의 기록(9승4무2패)과 비교하면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
해외파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결국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 발굴을 게을리하고 지나치게 안전 위주의 운행을 해왔다는 반증인 셈. 패배에 대한 원인을 선수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도록 스스로 원인 제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정 징크스 또한 대표팀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단순 성적은 홈 5승3무2패, 원정 5승5무3패로 홈 원정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5무 속에는 레바논, 바레인(50위), 우즈베키스탄(53위), 요르단(57위) 등 FIFA 랭킹이 하위권인 약팀과의 경기가 포함되어 있으며,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3:4패),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전(0:2패)등 중요 시점마다 패함으로써 대표팀 행보를 위태롭게 만들었다.
이 또한 감독의 선수 컨디션 조절 실패와 정신 무장 소홀의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 원정 경기가 홈경기보다 어렵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기에 이에 대한 대비 부족으로 인한 졸전은 선수들 몫이라기보다는 감독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최혁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