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로 이사하고 싶다’란 말들을 때 뿌듯··· 그만큼 공무원 부담 늘지만 보람된 일”
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일요신문] 서동철 기자= “힘들다면서 자랑하더라” 이재명 성남시장이 “공직자분들이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성남시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시민이 좋고 편하다는 것은 반대로 공무원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지만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작은 것을 잘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3일 성남시 월례조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요즘 여러분들도 많이 듣는 얘기 중에 ‘성남으로 이사 가자’, ‘성남살기 참 좋겠다’ 등등이 있을 것이다. 우리 공무원들은 짜증나는 얘기일 수 있다”며 “SNS 상에 자기 친구가 성남시 공무원인데 오랜만에 봐서 ‘아, 힘들다, 그러면서도 우리 성남시가 이런 거 이런 거해 하면서 자랑을 하더라’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이게 바로 자부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이제 우리 성남시가 표준이 되고 있다. 성남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 실제로 벤치마킹도 많고 다른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공무원들도 부러워하는 상황이 되었다”면서 “시민이 편하다. 시민이 좋다 그렇게 느끼면 당연히 그 일을 하는 공무원들은 힘들어진다. 안타깝게도 둘 다 즐겁고 둘 다 쉬우면 좋은데 묘한 반비례 관계에 있다. 그게 어쩌면 우리의 운명이다. 거기서 보람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저는 여러분들 덕에 성남시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FC를 통해 성남을 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보통 시민구단 하면 낙하산에, 부정부패에, 운영관리 부실 등의 적발사례가 많았다. 성남 역시 리그 탈락 등 전처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성남FC가 상위권에, 상위 스플릿에 5위를 하자 세상 사람들이 이상하다 생각했다. 결국,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경쟁력이란 것을 세상 사람들이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성남의 브랜드 가치가 좀 더 올라갈 것이다. 시민 통합의 효과가 상당히 많이 생겼다. 프로구단도 그렇고, 성남시 자체 브랜드 가치도 그렇고, 공직자를 중심으로 과거와 다르게 시민 중심으로 최선을 다 해준 결과다”고 덧붙였다.
또, 이 시장은 “앞으로 갈 길도 멀다. 세상의 모범이 돼야죠. 취임할 때 드렸던 말씀 중에 이런 게 있다. 큰 것을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진짜 실력차이는 작은 것에서 온다. 큰 걸 못하는 사람은 실격자다”며, “작은 것에 세심한 배려와 공감, 시민들이 대단한 걸 원하지 않는다. ‘집 사내라’, ‘땅 내놔라’ 이런 것 말고 작은 것, 결과보다도 과정, 태도, 자세 이런 걸 점점 더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특히 SNS를 통한 민원제기, 양이 무려 연간 5천 건에 육박하고 있는데, ‘되든 안되든’ 그걸 바로 답변해 준다”며, “원래 시민들은 공무원 그러면 저 멀리 있는 사람 뭔가 뻣뻣하고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이제는 스마트폰안에 램프의 요정을 하나씩 갖고 있는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 거다. ‘내손에 성남시 공무원들’ 우리가 뽑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이 안에 있는 느낌을 갖는 등 친근해줬다고 한다. 오늘도 작은 거 뭘 숨겨놨나 잘 찾아보기로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3월 월례조회에 참석했다 @성남시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시민만족도 조사 결과 시정 만족도가 79.9%를, 민원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87.5%로 나타났다. 특히,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에서 ‘신속하고 친절한 민원행정 태도’가 가장 많아 SNS 광속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민단체가 도 선관위에 의뢰해 검찰 조사 중인 성남시 공무원들의 이재명 시장의 SNS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혐의와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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