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회장 | ||
소문의 내용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사가 정 회장에게 두 번씩이나 총리직을 권유했다가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실제 국회 주변이나 각 기관 정보 담당자 사이에서는‘정 회장이 여권 인사의 총리 제의를 받고 대부(代父)로 섬기는 자신의 고모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여동생인 정희영씨의 남편) 김영주 한국프랜지공업 명예회장과 상의했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올해 86세인 김 회장은 1950년부터 1969년까지 현대건설 전무를 거쳤고, 현재 현대건설 비상근 고문을 맡고 있다. 정주영 회장이 사망한 이후 사실상 정씨 집안의 큰어른 격이 됐다.
일부 정치권과 여의도 정보통들은 ‘정몽준 총리설’이 나온 배경과 관련해 ‘향후 개각을 앞두고 거국내각 또는 대화합 차원에서 노 대통령과 묘한 인연을 지닌 정 회장을 상징적인 의미로 발탁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기도 하다. 정 회장측은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확인을 거절했다.
물론 소문은 그저 소문에 그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고, 또한 사상 초유의 국정감사로 축구협회가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상 정 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현명 스포츠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