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환 선수 | ||
최근 안정환을 둘러싼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그러나 이 모든 내용들은 사실 확인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잘못된 기사다. FC메스는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안정환의 이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고 안정환도 아직은 이적할 마음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안정환의 스페인행이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는 안정환이 FC메스로 팀을 옮길 때 한시적으로 에이전트 역할을 맡았던 김정하씨 입을 통해 처음 나왔다. 김씨는 지난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프랑스축구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1부리그 2~3개팀이 안정환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조만간 스페인에 건너가 의향을 확인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현재 안정환으로부터 에이전트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상태다. 안정환이 FC메스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김씨와 잡음이 불거졌고 김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충격을 받은 안정환이 그 당시 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것. 안정환은 얼마 전에도 김씨에게 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이적 문제와 관련해서 김씨와 같이 일할 의사가 전혀 없는 안정환은 최근 김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자신이 스페인행을 추진중에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안정환은 김씨에게 언짢은 기분을 전했고 이적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작업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김씨는 그후 홈페이지를 통해 안정환의 이적을 알아보고 있다고 글을 올린 것이다.
안정환은 김씨의 이런 행동에 대해 분노했다.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적설을 흘린 김씨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 안정환은 답답한 마음에 지난 11월29일 구단 통역을 통해 FC메스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씨의 행동이 구단과 사전 조율된 부분인지를 알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FC메스에선 안정환을 이적시킬 의향이 전혀 없으며 김씨의 행동은 구단과 관계없는 일임을 못 박았다. 오히려 구단측에선 한국 언론에 안정환과 코칭스태프와의 불화설, 괘씸죄 등이 나오게 된 경위를 물었고 상당한 불만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안정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양명규 TMG 대표는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분명하다. 안정환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굉장히 미안해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이적설이 나오는 건 ‘생뚱맞다’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팀도 안정환도 이적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명규 대표는 김정하씨가 언론에 안정환의 이적설을 흘린 이유에 대해 오히려 궁금하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양명규 대표는 안정환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구단에서 이적을 결심하지 않는다면 0%라고 못 박았다. 더욱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는 지금은 시기적으로 이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도 덧붙이면서 말이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