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데뷔 10전 만에 9승 5KO를 거둔 최홍만은 K-1의 최고 ‘블루칩’으로 평가받는다. K-1 선수들 중 상품성이나 광고 효과, 특히 한국의 격투기 시장을 키운 점 등에선 최홍만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항간에 떠도는 재계약금 30억 원 운운은 성사되기 힘들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먼저 일본 K-1 측에서 입대를 앞두고 있는 최홍만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줄 만한 배짱과 여유가 없다는 것.
최홍만이 2004년 12월 K-1과 처음 계약을 맺을 때 받은 계약금이 10억 원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최홍만이 받은 돈은 그것보다는 한참 밑돈다는 게 K-1 관계자의 전언이다.
실례로 얼마 전 씨름 선수로 활동하다 K-1으로 전향한 김동욱 선수는 당시 받은 계약금이 최홍만보다 많았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김동욱의 몸값은 약 6억 원 정도. 최홍만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홍만이 처음 K-1에 진출할 때만 해도 K-1 입장에선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최홍만이 엄청난 노력과 훈련을 통해 K-1의 파이터로 성장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몸값이 올라갔고 김동욱이 그 덕을 본 것. K-1 일에 정통한 A 씨는 최홍만의 재계약금을 최고 20억 원으로 예상했다. 역시 군대 문제로 인해 몸값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한편 K-1 선수들의 파이트 머니는 어느 정도일까. 유명 선수일 경우 수억 원대의 파이트 머니를 받는다고 알려졌지만 밥 샙이 5000만 원 정도라고 하니 액수가 많이 부풀려졌음을 알 수 있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