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천연기념물 굴참나무. 사진=안동시 제공
[안동=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안동시는 문화재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천연기념물 노거수(老巨樹) 유전자원을 영구 보존하기 위한 유전자은행을 만들고 복제나무를 키우는 사업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안동시 대곡리 굴참나무는 향토문화적 가치, 마을 형성 시기를 알려주는 역사적 가치, 노거수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 제288호로 지정됐다.
대곡리 굴참나무는 수령(樹齡)이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2.5m, 둘레 5.4m의 노거수로 봄에 이 나무에 소쩍새가 와서 울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온다.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겨 매년 음력 7월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올리고 있다.
안동시와 국립산림과학원은 천연기념물 굴참나무와 같이 역사․학술적 가치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우량 유전자를 미래의 예측할 수 없는 자연 재해와 기후 변화에 따른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복제하고 DNA를 추출하는 등 우수 유전자를 보존키로 했다.
안동시와 문화재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소중한 유전자원이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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