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적잖은 의석수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여야 거대 양 정당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과 박지원 의원의 행보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박지원 의원은 벌써부터 이러한 구도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28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이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협력을 구하고 야당 대표들을 설득하면 가능성이 있다라며 ”앞으로 남은 임기 2년도 우리 국민에게, 국가에 굉장히 긴 세월이기 때문에 이 2년을 성공시켜야 된다. 대통령이 성공하면 나라가 살고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망한다“라고 여당에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대통령이 바뀌어서 우리에게 협조 요청을 해 올 때 국회의장 아니라 무엇이라도, 어떤 것이라도 협력을 해서 우리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돌팔매를 맞더라도 협력하겠다“라고 여당 국회의장 선출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20대 국회가 본격 개원한 뒤, 이러한 국민의당과 박지원 의원의 스탠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중간에 두고 벌어질 눈칫싸움과 기싸움도 과전 포인트로 주목된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