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진우, 노진용 | ||
KIA에는 키 164cm의 신인 내야수가 등장해 화제다. 화순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최희섭과는 신장 차이가 무려 32㎝. ‘개그콘서트’의 인기 개그 코너인 ‘키컸으면’에 출연할 자격을 충분히 갖춘 셈이다. 김선빈의 경우엔 역대 프로야구 최단신 기록도 세웠다. 기존에는 84년 OB 소속이었던 김진홍과 88년 삼성에서 뛴 김선훈이 165cm로 최단신 선수로 남아있었는데 김선빈이 기록을 깼다. 키는 작지만 김선빈은 고교 시절 투수로서 직구 시속 145㎞를 기록한 적이 있으며 KIA 입단 후 전지훈련에선 강한 어깨와 빠른 발로 조범현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다. 김선빈은 체중 68㎏으로 올해 가장 가벼운 선수이기도 하다. 역대 최소 몸무게는 아니다. 우리 히어로즈의 김성갑 코치가 92년 태평양 시절 60㎏이었다. 따라서 김선빈은 키는 작지만 단단한 몸을 갖췄다는 게 증명된다. 만약 김선빈이 올해 1군 경기에 출전해 내야수를 본다면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질 것이다. 타자가 친 타구를 잡아 1루수 최희섭에게 던질 때마다 기본적으로 공중에 뿌리는 듯한 모습을 보일 테니 말이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처럼 보이지 않을까.
김남형 스포츠조선 야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