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정성기는 미국 진출 첫 해인 2003년 롬 브레이브스(싱글 A) 투수 코치였던 켄트 윌리스(현 마이너리그 순회 코디네이터) 덕분에 한국으로 돌아가 강원도 화천 7사단에서 보병으로 복무 후 병장으로 만기 제대를 하고 지난해 4월, 미국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개인택시를 하던 아버지는 택시를 팔고 어머니는 식당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성기는 하루 빨리 돈을 벌어 부모님을 편히 모시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습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수호신으로 마운드에 우뚝 설 마무리 투수 정성기를 곧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가진 게 없는, 그러나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엄청난 정성기가 빅리그 진입에 성공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메이저리그 사진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