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은 31일 전주시의회 박혜숙 문화경제위원장,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 전주한옥마을 서포터즈 한광수 운영위원장과 함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 시장은 “전주시가 5년마다 이뤄지는 슬로시티 재인증 평가에서 민·관이 함께 펼쳐온 전통문화 중심의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만들기와 방문객 수용태세 개선, 슬로시티 홍보마케팅, 슬로시티 브랜드의 세계화, 주민 서포터즈 활동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전주시 전역으로 권역이 확대돼 재인증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전주시 제공> 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 전주시 전역이 대도시권에서는 유일하게 전통과 자연을 보전하고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국제슬로시티로 확대 재인증됐다.
이전에는 전주 한옥마을에만 지정됐던 국제슬로시티 인증이 전주시 전체로 확대된 것이다.
이번 인증은 지난 5년간 전주한옥마을에 한해 이뤄졌던 인증이 전주시 전체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세계에서 인구 60만이 넘는 도시가 인증된 것은 전주시가 처음이다.
전주시는 5년마다 이뤄지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슬로시티 재인증 평가에서 기존 한옥마을에만 지정돼 있던 슬로시티가 전 도시로 확대돼 재인증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민·관이 함께 펼쳐온 전통문화 중심의 전주한옥마을 만들기와 방문객 수용태세 개선, 슬로시티 홍보마케팅, 슬로시티 브랜드의 세계화, 주민 서포터즈 활동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민선 6기 들어 사람·생태·문화 등 3대 가치를 바탕으로 ‘사람 냄새 나는 도시’를 주창해 온 점도 주목 받았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지난 4월27일자 전주시 슬로시티 재인증 신청에 대한 종합판정결과문에서 “연맹은 전주시의 지난 5년 간의 성과와 실적을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판단돼 전주시 전체가 슬로시티 회원도시로 재인증 됐음을 확인한다”는 입장을 전주시에 보내왔다.
이는 한옥마을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함께 전주시가 민선 6기 들어 사람·생태·문화의 3대 가치를 바탕으로 한옥마을 수용태세 개선과 금연거리 지정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온 점이 이번 재지정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은 “전주시는 민관이 힘을 합쳐 슬로시티 재인증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한국 본부는 동양문화권의 여러 특성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같은 노력이‘도심형 슬로시티’로 인증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전주시는 국제슬로시티연맹 규정에 따라 향후 5년간 슬로시티 인증도시이자 삶의 질을 추구하는 국제슬로시티 공동체로서 슬로시티 정책을 마련하고 실천하게 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슬로시티 재인증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국제적 위상 확립과 전주시의 도시브랜드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방향 마련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 “이제는 좋은 도시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대한 도시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출범한 국제슬로시티연맹에는 현재 30개국 213개 도시가 가입돼있다. 한국에서는 전주를 비롯해 11개 도시가 가입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4월 열린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제4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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