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따복텃밭 조성(안).
[경기=일요신문]정승호 기자= 경기도는 18일 아직 매각되지 않은 광교신도시 일부 토지에 주민들을 위한 ‘따복(따뜻하고 복된) 텃밭’을 조성하기로 하고 시농제를 개최했다.
이날 시농제에는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한 73명의 주민들이 참가해 올해 농사의 시작을 알렸다.
‘따복텃밭’은 광교신도시 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웰빙타운 인근 미매각부지 약 400㎡ 부지를 도시텃밭으로 조성한 것이다. 따복텃밭은 참여자들이 함께 공동으로 경작하고 생산물을 주민과 단체에게 나누는 공동체 텃밭이란 점에서 기존 주말농장과 차별화된다.
도는 이날 거주지별로 3개 팀을 구성하고 팀별 이름·팀장·총무 등을 뽑아 텃밭 공동체 활동을 시작했다. 따복텃밭을 모두 33개 밭으로 나누고 2~3명이 한 개의 밭을 공동 경작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농제를 시작으로 7월에는 경작자에게 텃밭 및 공동체 교육을 실시하고 8월에는 친환경퇴비 및 김장채소 밭 만들기, 11월에는 수확한 농산물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따복텃밭은 신도시 조성과 택지 공급에 중점을 둔 기존 도시개발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시텃밭을 통해 지역공동체 형성을 돕고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이라며 “따복텃밭이 주민공동체 형성에 매개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경기농림진흥재단을 통해 지난 7일 73명의 공동 경작자를 대상으로 광교홍재도서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따복텃밭의 취지, 운영원칙 및 앞으로의 진행 방향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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