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24회를 맞는 ‘2016 젊은 연극제’는 한국대학 연극학과 교수협의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전국 연극영화전공 학생들과 기성 예술인이 함께하는 최대 대학공연예술축제이다.
대학로예술극장 3관 외 모두 9개 극장에서 다음달 3일까지 펼쳐진다.
27일 대학에 따르면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29~30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피터쉐퍼 작 에쿠우스(지도교수 우현철, 연출 이강훈) 를 공연한다. 전공학생들은 ‘에쿠우스’를 연극전공학생들의 실험적인 해석으로 선보이게 된다.
이 작품은 피터쉐퍼의 대표작품이다. 주인공 알런이 17살의 나이로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찔러 잔혹하게 살해하고 정신분열증에 시달린다. 정신과 의사인 극중 인물 다이사트가 알런의 분열적 증세와 원인을 찾아가면서 알런의 정신적 내면을 치유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극단 실험극장에 의해 1975년도 운니동 소극장에서 초연되면서 연기파 배우 고 강태기의 1대 알렌을 시작으로 송승환, 이재성, 최민식, 조재현등이 이 작품을 거쳤다.
공연포스터
연출을 담당한 이강훈(연극영화과 3년) “어려운 작품이지만 연극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도전해 보고 싶은 연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젊은 연극인들의 실험적인 열정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현철 교수는 “참여 학생들이 대구공연에서 만큼,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지난해 두 개 작품으로 밀양, 거창, 서울 대학생 연극제에 참가, 작품대상과 연기상을 비롯해 7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18일까지 진행된 대경대 연극영화과 ‘오름연극제’에서 8개 작품을 선보이면서 전공학생들의 창의적인 실험정신과 연극정신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대학 김건표 교수(연극영화과 학과장)는 “연극은 지방과 수도권의 경계가 없다. 지역 학생들의 연극정신은 패기와 열정으로 뭉쳐져 있다”라며, “이번 공연에서도 서울권 연극영화과 개설 대학들 못지않게 참신한 기량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가장 전통 있는 학과로 연극·뮤지컬 분야에서 이 대학 출신들이 매우 우수한 기량과 전문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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