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배 페어바둑최강전 2연패에 성공한 박승화-최정 페어.
[일요신문] 박승화·최정 커플이 페어바둑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박-최 커플은 1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 결승에서 김지석-오유진 페어를 19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기 챔피언 자격으로 32강전부터 출전한 박승화-최정 페어는 32강전에서 전기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최철한-윤지희 부부 페어에 불계승을 시작으로 16강전에서 이원영-이영주 페어를, 8강전에서 우승후보인 이세돌-박지은 페어를, 준결승에서 신진서-김채영 페어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5연승으로 우승컵을 품었다.
특히 최정 6단은 2012년 2회 대회에서 사제지간인 유창혁 9단과 짝을 이뤄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박승화 7단과 두 번째 우승 등 SG배에서만 3회 우승을 차지, ‘SG배 우승은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우승 후 시상식에서 박승화 7단은 “이제 곧 군대에 가야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고, 최정 6단은 “나는 페어대회에 적합한 사람은 아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잘 받쳐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제한시간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는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의 대회 총 규모는 1억 5000만 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