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담해야 할 시설·인건비도 수십억 떠넘겨‘
공항공사는 지난 2012년부터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에 자동출입국심사대 54대(48억원)를 사서 기부했다. 또 출입국장 유리펜스도 8억 원을 들여 설치했다.
법무부는 올 초 베트남인 한 명이 무인자동 출입국심사대 유리문을 강제로 열고 밀입국하자 보안강화를 위해 ‘인천공항 국경보안관리 전담팀’을 발족시켰다. 전담팀 42명 중 법무부 직원은 6명이다. 나머지 36명의 경비인력 인건비 14억 원은 공항공사가 부담하고 있다.
출입국사무소 입국장 안내요원 36명의 인건비도 공항공사가 지원하고 있다.
인천공항 주식 100%를 보유한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인천공항에서 9234억 원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인천공항은 1조7000억 원 매출에 7,700억 원의 흑자를 냈다. 정부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2,706억 원이다. 이 중 35.1%를 가져간 것이다. 배당률도 18%에서 30% 이상으로 높였다.
인천공항 수익은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으로 결국 이용자들이 낸 돈이다. 국비로 해야 할 여객시설을 인천공항공사에 부담시킨 것은 잘못됐다. 인천공항의 수익을 이용자들과 용역업체의 직원들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ilyo77@liyo.co.kr
-
고양시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립' 주민과 갈등 확산
온라인 기사 ( 2024.11.20 18:26 )
-
경기북부 철도 교통 대변혁…'수도권 30분 생활권 시대' 다가온다
온라인 기사 ( 2024.11.28 11:29 )
-
인천시 숙원사업 '고등법원 설치' 가시화
온라인 기사 ( 2024.11.28 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