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지난 27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박물관 분관인 장미갤러리에서 ‘시간의 흔적’이라는 주제로 하반영 화백의 작품전을 연다.
지난해 1월 작고한 故하반영 화백은 군산출신 화가로 7세부터 수묵화를 그려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국내외에서 민족과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려 개인전 50회, 해외 초대전 10회, 국제전 150여 회를 치룬바 있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 화가이며 미술계의 산 증인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몇 년씩 깊은 산중에 머물 만큼 창작에만 전념하기도 했으며 전라북도 명소 곳곳을 그림으로 남겼다.
그 중 이번 전시는 가을을 맞이하여 지금의 계절을 유추할 수 있는 정물화 및 풍경화로, 대표작인 「거산」(2011)을 비롯한 23점을 선정하여 전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작고하는 순간까지도 붓을 놓지 않았던 그의 열정을 담은 작품들을 가을의 무르익음과 함께 감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가 열리는 장미갤러리는 복원된 근대건축물로, 지난 2013년 6월부터 1층은 하 화백의 화구 전시와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자료실로, 2층은 하 화백의 상설전시장으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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