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영산강·낙동강 하굿둑 개방 활동 사례 발표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하구관리의 패러다임 변화 필요 제안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2016 한국하구 국제포럼: 하굿둑 개방과 도시의 미래’ 토론회가 1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서형수·최인호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열렸다.<사진>
하굿둑 건설은 이수·치수에 많은 효과가 있다. 반면에 강의 호수화로 녹조현상 등 수질 악화뿐만 아니라 기수역(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 생태계가 소실되고 회유성 어종 등 생물다양성이 감소한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따라 시민·어민·환경단체 등이 하굿둑 개방을 통한 하구 생태계 복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류의 문명이 탄생하고 만개한 곳도 강의 하구였으며, 하구를 살리지 않고 성공한 도시는 없다는 게 그들 논리의 핵심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네덜란드의 라인강 남서델타와 일본의 나가라가와·이샤야만·아라세댐 하굿둑 개방에 직접 참여한 해외 전문가로부터 성공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또 한국의 대표적인 하굿둑인 1981년 완공한 영산강하굿둑, 1987년 완공한 낙동강하굿둑, 1990년 완공한 금강하굿둑의 개방을 위해 활약해온 전문가들의 사례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한국 측 발제를 맡은 이창희 명지대 교수는 하구관리의 패러다임 변화를 새롭게 제기하면서 하구관리의 제도적 측면에서 ‘하구관리법’ 제정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토론회의 원활한 토론을 위해 학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토부, 환경부의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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