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오션봉사단이 7일 동해면 흥환리를 찾아 해적생물과 수중 폐기물을 수거하는 모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김학동) 클린오션봉사단이 새해 첫 수중 정화활동을 펼쳤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1리를 찾은 봉사단원 30여 명은 어업활동과 수중환경에 지장을 초래하는 불가사리를 비롯해 생활 쓰레기, 폐타이어, 폐어구 등 총 3톤을 수거했다.
클린오션 봉사단원들은 올해도 ‘안전’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동해안 환경 지킴이로서 봉사활동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특히 올해는 수산자원 황폐화의 주범인 불가사리 퇴치 활동을 강화하고 철강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한 인공어초 ‘트리톤’ 설치구역을 확대해 수산자원 육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클린오션봉사단의 김응래 동호회장(49)은 “단발성 환경 정화활동에 머물지 않고 어민들의 고충과 생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클린오션봉사단의 바다 정화활동은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또 일 년에 두 번 이상은 민관이 힘을 모아 대규모 합동 정화활동을 펼친다. 2009년 창단 당시부터 지금까지 1만2천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290차례 동해안을 훑으며 건져 올린 해양쓰레기만 700톤이 넘는다.
처음에 사내 스킨스쿠버 동호회 회원 60여명이 취미로 시작된 수중정화활동은 2009년 11월 회사의 본격적인 지원을 받고 해양환경을 지키는 전문 봉사단으로 거듭났다.
포스코가 해양정화활동 전문봉사단을 창단한 것은 바다를 끼고 있는 임해제철소 특성상 해양운송이 많고 지역 어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서다. 이후 계열사와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의 가입이 늘면서 지금은 회원이 240여명으로 늘었다.
봉사단은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호’라는 12톤급짜리 전용 선박을 도입해 보다 전문적인 해양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크레인 작업이 가능한 클린오션 전용선박이 도입되면서 폐기물 수거의 효율이 한층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봉사단원의 안전과 재난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 지원 등의 활동도 강화됐다.
2013년부터는 매년 울릉도 연안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시작했다. 포스코는 인공어초 설치 및 기술지원을 통해 울릉도 연안에 바다 숲을 조성해주는 사업과 울릉도 독도 해양수중정화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해양바이오 신소재 및 해양신재생 에너지 개발, 관광교류 활성화 지원 등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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