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8일 오후 6시께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이날 서문시장 입구에는 반 전 총장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예상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도착한 반 전 총장은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친근감을 표했다.
반 전 총장은 상인들의 화재피해 규모와 수습상황, 대체부지 마련 등의 설명을 듣고 조속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7시께 반 전 총장은 대구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대구지역 청년들과 삼겹살 토크쇼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위안부 협상과 관련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계속 같은 질문이 나와 괴롭다.위안부 문제에 대해 상당히 오해를 많이 하고 있고 공연히 남을 불편하게 하려고 만든 것”이라며 “협상을 환영한다고 발언한 건 오랫동안 걸렸던 위안부 문제가 총리의 사과와 일본 정부 예산으로 하겠다고 해 위안부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범위 내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 10여명은 반 전 총장이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환영과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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