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 2000개가 헌법재판소에 증거로 채택됐습니다. 이 증거들이 과연 탄핵심판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녹취록에서 고영태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재단에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이사장하고 사무총장하고 쓰레기XX 같아…정리를 해야지. 쳐내는 수밖에 없어”
이 녹취록을 들은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를 ‘메가톤급’ 증거로 판단하고 헌재에 증거로 제출했죠.
여기에 친박 김진태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이 고영태의 ‘사기행각’이었다. 고영태의 범죄 혐의가 과연 김기춘 조윤선보다 더 가볍다고 할 수 있나”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고영태 녹음파일’의 주인공 고영태 씨는 “농담으로 한 말이다. 우리가 사석에서 하는 농담 있지 않나. ‘이 나라 썩었어. 싹 다 바꿔야 돼. 내가 장난 할게’ 이런 얘기였다”라고 항변했습니다.
2000개의 ‘고영태 녹음파일’, 과연 핵심증거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진짜 별 것도 아닐까요?
이수진 기자, 백소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