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에 대해 “헌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 날 오후 긴급간부회의를 소집,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모든 공직자들은 더욱 비장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달라”고 주문했다.
권 시장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된 데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며,“그러나 국민 모두는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며,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표방한 대한민국의 준엄한 가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1만여 대구 공직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비장한 각오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다시 시작해야 하며, 그 출발은 국민화합과 통합으로 국민과 정치지도자 모두가 하나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 정국과 관련한 실국별 현안업무 보고에서는 ▲지역안정 대책상황실 운영 ▲청사관리 및 방호대책 강화, 복무관리 강화 ▲대선공약 정비 및 반영 추진 ▲안전관리 대책강화 ▲북한도발 및 대테러 대비 유관기관 협조 ▲민생안정 대책 추진 ▲지역안정관련 시민단체 의견수렴 ▲문화체육분야 국제행사 정상 추진 검토 ▲통합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 정상 이행 노력 ▲화재특별 경계 근무 강화 및 취약지 순찰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지역안정과 시민화합에 주력키로 했다.
권 시장은 국제대회와 관련해 “이달 19일 열리는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와 다음달 2일 개최되는 국제마라톤대회는 선거 국면과 관계 없기 때문에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컬러풀페스티벌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선거일과 임박한 축제를 하는 것이 옳은 지 검토해야 하지만, 이 자리에서 연기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관위와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이를 바탕으로 축제 육성위원회 등 지역 여론 수렴을 거쳐 결정할 일이다”고 말했다. 단, 외국팀 초청 문제와 시민 홍보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음 주 중으로 결정해야 하며, 연기하더라도 5월 안에는 개최 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통합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권한대행 체제라 하더라도 후보지 선정위원회가 빨리 제대로 구성되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 시장은 “자치행정국과 재난안전실이 중심이 돼 ‘지역 안정대책 상황실’을 구성,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비하고, 비상연락망 체계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간부공무원들은 중앙정부와 정치권과 협력해야 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고 더 치열하고 철저하게 추진하라”며, “나 역시도 여야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고 소통하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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