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자타 공인 ‘농수산도(農水産道)’인 전남지역의 농어가 인구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전남지역의 농어가 인구가 지난해 증가한 것이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16년 12월 1일 기준 전국 농가 인구는 약 7만 2천981명(2.4%)이 줄었다.
반면 전남의 농가 인구는 2천547명(0.6%)이 늘어 32만 1천395명을 기록했다.
또 전국 어가인구는 2천692명(2.1%)이 감소한 반면 전남 어가 인구는 444명(1.0%)이 늘어 4만 4천262명을 기록했다.
전남의 농어가 인구가 증가한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처럼 전남 농어가 인구가 늘어난 것은 최근 저성장과 경기 침체 속에서 도시 은퇴자들이 꾸준히 전남으로 귀농어·귀촌했고, 특히 지난해 조선업 퇴직자 중 일부가 도내 농어촌지역에 정착했기 때문이라고 전남도는 분석했다.
전남도는 최근 급증하는 예비 귀농어․귀촌인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전라남도 귀농어․귀촌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중앙정부와 시군 사이의 통로 역할에 충실했다.
여기에 귀농어․귀촌 희망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홍보와 시책을 강화한 것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점도 전남 농어가 인구 증가의 주효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수도권 출신 귀농어․귀촌인들은 타 지역보다 전남을 새로운 정착지로 선호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5년 말 기준 귀농은 1천869가구(전국 2위), 귀어는 343가구(전국 1위), 귀촌은 2만 9천220가구(전국 5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자를 대상으로 농업 분야 재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등 성공적 영농창업 기회를 제공해 퇴직자들 중 상당수가 귀농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증가한 어가 인구 가운데 30~40대의 청년 어가 증가(7.2%)가 눈에 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김 양식을 비롯한 해조류 양식어업에 새롭게 도전하는 청년 귀어인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서은수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전남이 깨끗한 자연환경, 우수한 영농 여건, 따뜻한 기후 등 귀농어․귀촌의 최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수도권의 중장년층이 전남의 농수산업 분야에서 새 기회를 찾도록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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