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센터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최근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권오준 회장 퇴임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나오기 시작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권 회장이 참가하지 못하면서 본격화된 것. 권 회장은 지난 정권 때인 2014년 첫 회장 선임때 최순실 유착의혹과 낙하산 회장이라는 비판 등을 받아왔지만, 올 초 연임에 성공했다.
“사실상 새 정부가 권 회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간접 사인이어서 본인을 위해서나 회사를 위해 조만간 사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지역에서는 “누가 포스코 차기 회장이 되겠느냐?”는 것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사내 직원들이나 지역 정가에서 관측하는 후보군은 3~4명이다.
첫 번째는 김진일 전 사장이다. 서울대 금속학과 출신이고 제철소 핵심인 용강로를 담당하는 제강부장과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해 제철 정통파여서 회장 후보 1순위로 꼽혔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은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을 역임한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경제통이다. 김진일 전 사장이 기술이라면 이 사장은 경제 혹은 경영부문 후보 1순위이다. 리더십이 다소 약하지 않느냐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
세 번째가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포스코 내부 No.3 최정우 사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사실상 사내에서는 가장 다크호스로 고려되고 있다. 가치경영센터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PK출신이다.
이어 오인환 사장도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있다. 경대 사회학과와 연세대 경제학 석사를 마쳤고 현 권오준 회장 체제의 2인자이자 실세다. 권 회장이 밀어만 준다면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 그러나 권 회장이 물러날 경우 진퇴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도 지난해까지는 사장으로 영향력이 적지 않았던 황은연 전 사장도 후보군에 있지만 올 2월 포스코인재창조원장으로 사실상 좌천되면서 힘이 약화된 모습이다. 부활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
한편, 외부 낙하산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또다시 정부가 민간업체인 포스코 경영에 관여하려 한다”는 논란의 소지가 많아 외부 영입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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