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 종합관제소 내 지진모니터링 시스템. 사진=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최근 잇따른 강진에 대비해 지난 11일 공사 종합관제소에 지진계를 추가하는 등 지진대응 시스템을 이중화 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는 그 동안 3호선 칠곡기지에 설치된 지진계와 기상청 정보를 합산·운용해 왔다. 이번에 추가 설치된 지진계는 국내 오토시스사 제품으로 코레일, 한국전력 등에서 검증된 것으로 공사 지진전문연구기관인 디프리기술연구원 자문을 받아 설치됐다.
또 대구도시철도 내진설계는 1·2·3호선 모두 진도 6.5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지상 고가 모노레일 방식인 3호선 교각은 15t 화물차가 만차로 시속 약 75㎞ 속도로 정면 충돌해도 안전하도록 설계됐다.
지진 대응 매뉴얼은 1·2호선의 경우 진도 4∼6미만일 때 일단 정지 및 25㎞/h 이하 주의운전을 하고, 3호선은 지진 종료 후 이상 유무 확인시까지 25㎞/h 이하 운행토록 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이번 지진계 추가로 지진대응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지진 발생 시 기상청에서 통보 받아 관제사가 열차 통제를 하는 방식에서 자체 지진계로 지진 규모를 측정해(1·2호선:본사, 3호선:칠곡기지) 자체시스템에 의해 운행 중인 전 열차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보완한다. 또 지진 발생 시 경보등과 함께 음성경보 메세지도 표출되도록 했다.
홍승활 사장은 “이번 지진계 추가 설치로 지진 발생 시 각 호선별로 관제사에 의한 신속한 열차운행 통제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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