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실시 모습.
김해시(시장 허성곤)가 추진하는 학교 무상급식 정책이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농산물 사용으로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하며 농가에게는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해시는 올해 총 196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동지역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친환경 급식지원을 위해 25억8천만원의 예산을 별도 투입해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재료로 확대 공급한다.
이로써 김해시는 동지역 고등학교를 제외한 총 94개교, 47,740명에 대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된다.
학부모들의 연간급식비 부담이 적게는 35만원(초등학교) 많게는 67만원(고등학교)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김해시가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경남도내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급식 지원사업이 주목된다.
이 사업은 ‘우수농산물 구입비 지원사업’과 ‘친환경 쌀 차액 지원사업’으로 나뉘는데, 급식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친환경 농업 육성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어 학교급식 정책의 롤 모델로 꼽을 만하다.
‘우수농산물 구입비 지원사업’은 김해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참여학교 중 지역생산 농산물을 사용할 경우 구입비의 40%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대상학교가 86개교 55,177명에서 올해는 101개교 65,955명으로 확대된다.
‘친환경 쌀 차액지원사업’은 지역생산 친환경 쌀을 급식으로 사용하면 정부미 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137개교 74,679명에서 올해는 더 확대해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친환경 식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김해지역 거주 농가와 친환경농산물 또는 안전농산물 생산·공급협약을 맺고 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하거나 시 자체 검사시설을 활용해 5종류(잔류농약, 중금속, 잔류물질, 방사능, 병원성미생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 식생활에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두부’의 경우, 지역농가와 협약을 통해 안전하게 재배한 콩으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받은 지역 가공공장에서 생산해 학교급식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김해시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같은 시의 의지와 특수시책의 결과, 지난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1,500여 톤이 학교급식에 공급됐고, 구매액 59억 원이 지역경제로 고스란히 되돌아와 학생들에게는 건강한 먹거리, 농가에게는 소득과 직결되는 희망의 선순환 경제가 구현됐다.
시는 올해도 관내 63개 농가(작목반)를 통해 친환경·우수 식재료 105개 품목 50여억 원 어치를 비롯, 300여 농가 생산 친환경 쌀 830톤을 학교에 공급할 계획이다.
따라서 전체 농산물 식재료 중 40% 이상을 김해지역 농가에서 충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허성곤 시장은 “올해부터 동지역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며 시민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앞으로 동지역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시에서 추진하는 지역생산 지역소비, 친환경 먹거리의 선순환시스템을 일반 시민까지 확대해 모든 시민이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 받는 ‘먹거리 정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소득 차상위계층 특별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김해시는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나 법적요건 등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실질적 빈곤계층인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사회적일자리를 제공하는 2018년 저소득 차상위계층 특별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2018년 저소득 차상위계층 특별지원사업은 총 예산 3억308만원으로 김해지역자활센터에 위탁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추진하며, 총 2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노인복지센터, 청소년시설 등에 파견돼 급식지원, 사무보조, 청소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1일 7시간(09:00~17:00), 주 5일 근무로 월 1,000,000원 정도를 지급받을 수 있다.
12일부터 21일까지 해당 주소지 읍·면·동주민센터에서 접수하며, 참여자격은 실제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인 근로능력이 있는 만18세 이상 만64세 이하의 차상위계층으로 제한된다.
#“민원실에서 음악으로 힐링하세요“
김해시는 민원실을 찾는 시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대기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민원실 내 음악방송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청 민원실은 민원접수, 제증명발급, 여권, 가족관계등록업무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사무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빠르고 정확한 업무처리를 제1의 친절로 생각하는 민원실이지만 업무량이 많을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 시간동안 스마트폰 검색보다 조용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생각에서 비롯됐다.
음악은 조용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명곡 등을 위주로 재생하게 되며, 김해시립합창단 및 시립가야금연주단의 연주곡도 감상할 수 있다.
시는 민원인들의 의견도 수렴해 정기적으로 음악 신청을 받아 방송할 예정이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