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사진=이진훈 캠프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이진훈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범안로 비리에 대한 권영진 시장의 해명을 요구하고, 시장이 되면 범안로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1일 “권 시장이 4년 전 범안로 무료화를 공약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수성구청과 의회의 강력한 요구에도 대구시가 외면해 온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또 “최근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전 동부순환도로 대표 등과 전직 대구시 공무원 간 의심스런 거래 정황이 발견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고, 공사대금을 부풀리고 회삿돈 수 억원을 빼돌려 시설팀장, 공사업체대표, 운영업체대표 등이 불구속 기소됐다”면서 권 시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구시가 매년 100억여 원의 지원금을 민간 운영업체에 주면서도 관리감독 권한조차 갖지 못해 비리 도로가 된 범안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료화가 정답이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즉각 무료화를 추진해 대구 동부지역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앞산터널로 통행량을 늘려 대구시 도로 재정의 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범안로 무료화는 도시공사와 지역금융권을 중심으로 공공사업펀드를 조성해 운영사업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운영업체로서도 합당한 비용을 지불한다면 매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사업펀드는 이자율을 현재 민간 운영업체에 지원하는 이자율보다 훨씬 낮출 수 있어 대구시 재정에 득이 된다“며 ”요금소 폐쇄를 통해 불필요한 관리비용과 뒤로 새는 경비 지출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구경북연구원은 범안로를 무료화할 경우 일일 2만대 정도의 통행량 증가가 예상되고 사회적 편익이 연간 120억원에 이른다”면서 “범안로 무료화는 2개 요금소 통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앞산터널로 통행량 증가를 촉발시켜 매년 수 십억원에 이르는 앞산터널로 최소 운영수입 보장 지원금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설 연휴 동안 전국 고속도로와 상당수 유료도로가 통행료를 무료화한 상황에서도 범안로와 앞산터널로만 유료로 운영해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면서 “가뜩이나 얇아진 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민간 운영업체의 배만 불려주는 대구시의 한심한 행정과 권 시장의 헛공약 정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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