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대구교육감 예비후보가 5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4.05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홍덕률 대구교육감 예비후보는 대구교육의 미래를 위해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5일 중구 삼덕동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서 단일화를 얘기하면서 저를 진보 후보라 분류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면서 “교육을 정치처럼 보수와 진보로 나눠 재단할 수 없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보·보수 진영 모두 능력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이 키워드인 시대에 교육도 창의적이고 다양성이 추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저와 강은희·김사열 예비후보가 정책과 비전을 충분히 밝힌 후에 시간을 두고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김태일·이태열 예비후보가 단일화로 인해 시민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충분히 밝히지 못하고 사퇴를 선언했다”면서 “사퇴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정책을 밝히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 차단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대구교육감 출마에 나서며 “대구교육에 행복과 신뢰와 희망을 심고, 교육을 통해 대구의 미래를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 ▲선생님이 존경받는 대구 ▲학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교육으로 다시 서는 대구 ▲대구교육의 변화와 혁신 등 5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홍 예비후보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취향, 개성을 살리고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생님이 존경받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선생님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획일적인 대규모 연수에서 벗어나 교사 설계형의 소규모 연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위해 등하굣길 안전과 친환경 안심밥상, 진학과 취업을 위한 맞춤교육 등 자녀교육 전 과정이 행복할 수 있는 학부모의 ‘자녀교육 행복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으로 다시 서는 대구’를 제시하고 “학생들을 올곧고 실력 있는 인재로 키우는 일에 온 대구가 나서 힘을 합치자”고 호소하며, 대구지역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대구교육청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간섭과 통제는 줄이고 학교와 교실의 자율성은 키우는 한편, 교육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교육감과의 열린 대화마당’을 정기적으로 열겠다”고 약속했다.
홍 예비후보는 특히 “신성한 교육 현장 만큼은 정치와 정파적 싸움에 의해 오염되거나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진보나 보수의 진영논리를 넘어 오로지 학생의 미래를 밝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진정성 있는 교육자의 사명으로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예비후보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 1988년 3월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해 2009년부터 2018년 3월까지 대구대 제10대, 11대 총장을 연임했다. 2014년부터는 제4대 대구사이버대 총장을 겸임해 왔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