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봄이 아름다운 경주에는 역사문화유적이 곳곳에 넘쳐난다. 완연한 봄날을 듬뿍 머금은 천년 신라의 풍경속으로 떠나보자.
벚꽃 시즌을 지나 다시 시작된 벚꽃엔딩 ‘불국사 겹벚꽃’이 만개하고, 첨성대 일원 꽃단지에도 유채꽃망울이 활짝 터트리기 시작했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봄 경주여행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체험 학습의 장이 된다.
◇ 경주도자기축제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경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경주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전통자기에서 생활도자기까지 예술성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다양한 1500여점의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도예가들의 제작 시연에서부터 각종 도자기를 직접 만지고 보고 즐길수 있는 체험행사가 풍성하다. 평소 갖고 싶던 도자기를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행운의 동전’ 등은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다.
◇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
오는 21일 토요일 오후 5시 경주교촌마을 광장에서 올해 첫 ‘신라오기’ 공연이 열린다. 신라오기는 최치원의 절구시 ‘향악잡영’ 5수에서 읊어진 금환(저글링), 대면(무용), 산예(사자춤), 월전(가면극), 속독(무용) 등 다섯가지 놀이와 신라 역사를 모티브로 관객들과의 재담과 놀이가 어우러져 장르를 뛰어넘는 신개념 가면무희극이다. 한마디로 전통 연희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 경주국악여행
경주국악여행은 아름다운 보문호와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경주의 경주의 국악 명인과 명창, 젊고 유능한 신진 국악인들이 선보이는 대표 야외국악 공연이다. 판소리, 사물놀이, 부채춤, 가야금 병창,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우리가락을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다. 21일에는 오후 3시 동궁원에서, 28일은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온 가족이 쉽고 재미있게 국악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 선덕여왕 행차 퍼레이드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볼거리가 펼쳐진다. 바로 선덕여왕 행차 퍼레이드다. 다음달 20일까지 매주 일요일 낮 12시와 오후 2시 두차례 진행된다. 금제왕관을 쓰고 왕이 타는 가마인 ‘보연’을 탄 선덕여왕이 계림 숲에서 출발해 동부사적지대 일원을 행차한다. 행차가 끝나면 첨성대를 배경으로 선덕여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봉황대 일원 봉황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봉황장터는 지난해 뜨거웠던 황리단길과 도심상가를 잇는 경주의 새로운 시장형 관광콘텐츠다. 경주의 옛 모습과 현재의 감성이 공존하는 도심 속 관광 명소로 큰 인기다. 수공예품과 악세사리, 중고상품 부터 다양한 수제 먹거리와 감성충만한 버스킹 공연, 실속있는 경품추첨과 이벤트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봉황대 주변의 탁 틔인 잔디밭에는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삼삼오오 자리잡아 경주의 달밤 정취속으로 빠져들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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